2020년 새해부터.. 유기된 고양이를 구조하다
1월 5일 저녁 8시 40분쯤..
일을 마치고 남집사와 집가는도중에 고양이를 만났다
처음에는 산책 중인 고양이인 줄 알았는데 아이 상태가 길 생활을 좀 한 것 같았다
엉덩이 쪽에 털이 뭉쳐서 변과 함께 달려있고
특히 애교가 엄청 많았다...
페르시안 고양이는 장모종으로 길 생활하기가 힘들다
캔 따는 소리에 바로 반응을 보이는 것을 보니
사람한테 길들여진 것이 분명했다
집에 가서 이동장을 가져와서 구조 시도를 했는데
이동장을 너무 무서워했다
몇 번 실패하고 어렵게 이동장에 넣어 구조에 성공했다
우선 가족이 운영하는 가게에 데리고 와서
혹시나 이 아이를 찾고 있을 주인이 있을까 싶어서 찾아보기로 했다
포인핸드를 봤는데.. 역시나
유기된 지 좀 되어 보였다..ㅠㅠ
12월 3일 날 올라온 목격 글은 2달 정도 되었다고 한다
그럼 적어도 아이는 길에서 3달 정도는 있었다는 것이다
구조하기 하루 전날 올라온 목격 글
이 장소에서 우리가 구조를 했다
포인 핸드 외에도 카페에서 12월 24일 날 목격한 글이 올라와있었고
이 아이 실종된 글은 찾아볼 수가 없었다
그럼 유기묘가 분명하다.
일단 집에 데리고 와서 예전에 별이 범백 때 쓰던 격리용 철장을 창고에서 꺼내
화장실과 스크래처 밥을 놓아주었다
밥도 잘 먹고 간식도 무지무지 잘 먹는다.
엉덩이에 변이랑 털이 뭉쳐있어서 이발기로 밀어주었는데
이렇게 얌전할 수가 없다...
아이는 밖에서 못 잤는지 포근한 이불 위에서 하루 종일 잤다
다음날 오후 5시쯤
우리 애들이 다니는 다솜 동물병원을 갔다.
또또도 2차 접종을 해야 돼서 같이 데리고 갔다
물론 이동장은 따로 ~
항체가 다 있는 걸로 보아 접종이 다된 상태였고
1살 반 추정에 중성화 안된 수컷이었다
이동장안에 쉬를 해서 몸에 묻었다
와서 목욕을 시키는데 정말 정말 얌전하고 이렇게 순한 고양이가 있을까 싶었다
드라이기 소리에도 이렇게 얌전할 수가 없다;
이게 고양이인지 강아지인지 ..
분명 미용과 목욕을 자주 했던 모양이다.
사람을 너무 좋아하고 애교도 엄~청 많다
이렇게 애교 많은 냥이는 처음 보았다.
골골송과 꾹꾹이는 덤이고 집사라면 모두가 꿈꾸는 무릎냥이다.
이 아이는 어딜 가든 사랑을 받아야 하는데!!
이렇게 이쁘고 사랑스러운 아이를 버린 사람은 천벌을 받을 거다.
첫날 고다에 글을 올렸는데
좋은 입양자가 있어 많은 이야기를 한끝에 둘째로 가기로 했다
아이 처음만난날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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