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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쁜아이들/냥이들

새끼고양이돌보기/아깽이키우기/아기고양이쪼꼬

by 집사의하루 2019. 12. 19.

아기 고양이를 돌보는 일은 아주 힘들다

 

 

분유먹는모습

갓 태어난 아기 고양이(아깽이)를 돌본다는 건 

주의할 것도 많고 아주 위험한 일이다

어미 고양이로부터 영양분과 질병에 대한 면역을 얻어야 하는데

인공수유로는 부족할 수가 있어 새끼가 위험해질 수도 있다

그래서 나는 더욱 아기를 위해 온 신경을 쏟아부었다

보통 어미가 근처에 있을수 있으니 24시간 지켜보라는말이 있는데

그건 상황마다 다른거 같다 

새끼는 싸늘해져 있었고 몸을 만져보니 너무 차가워서 급하게 데리고와서

전기장판위에 놔두고 몸을 녹여줬다

지금 생각하면 늦게 발견했으면 진짜 죽을수도 있었겠다 싶다; 

 

 

눈을 뜬 아깽이

처음에 뭘 몰라서 아무 젖병과 클라쎄밀이라는 분유를 사 왔는데

젖병은 잘 나오지 않고 분유는.. 안 맞는지 물 설사를 했다

젖병은 벨버드가 적당하게 나와서 제일괜챃고

뒤집었을 때 방울 맺히면서 똑똑 떨어지게 구멍을 내주면 된다(나는 - 또는 + 이렇게 자름)

분유를 줄 때는 젖병을 누르지 않고 스스로 빨게 해야 한다

사람 아기처럼 배를 위로 보이고 먹이면 안 되고 배를 땅으로 해서 먹여야 한다

분유는 Kmr분유가 제일 좋고 생후 일주일 정도는 Kmr초유 캔을 먹이고

그다음엔 Kmr가루분유를 먹이면 된다

캔은 따면 쉽게 상하니 보관을 잘해야 한다

 

뭐.. 인터넷에는 1주, 2주, 3주마다 수유 텀이 길어지고

몇 cc 먹여라 하는데

나는 한 달 동안 2~3시간마다 계속 분유를 먹였다

도중에 식으면 아기가 배탈 날 수도 있어 나는 중간중간 중탕을 해줬다

손등에 떨궜을 때 따뜻하면 된다

분유 먹이기 전에는 배변 유도를 해줘야 하는데

아기물티슈를 살짝 미지근하게 해서 톡톡 쳐주면 잘 눈다

분유를 먹이고 트림을 꼭 시켜줘야 하고, 재우기 전에 배변 유도를 또 해준다

배변 유도> 분유> 트림> 중탕> 분유> 트림> 배변 유도

이런 식으로 매 텀마다 했다

 

분유 빨리달라냥

아기 고양이는 하루하루 체중을 재줘야한다

보통 갓 태어난 고양이는 100g정도한다

우리 쪼꼬는 첨에 99g이었고 너무 잘 먹여서 그런지 하루 10~20g씩 늘어났다

수유 텀이 너무 길어지면 새끼는 저혈당이 올 수도 있다고 한다

나는.. 처음이라서 모든 게 무서웠고 걱정이었다

그래서 무조건 잘 먹이고 잘 재우고 그랬던 거 같다

안 먹는다고 억지로 먹여서도 안된다

제대로 못 삼키면 폐렴을 유발할 수도 있어 위험하다

 

세수 할꺼냥~

새끼 고양이는 스스로 체온을 조절할 수 없어 주변을 따뜻하게 해줘야 한다

나는 분유 줄 때마다 물통에 뜨거운 물을 받아 양말을 씌워줬다

 

첫 이유식

보통 한 달 되면 이유식을 시작하는데

쪼꼬는 스스로 이유식을 먹기 전에

4주 차 때부터 분유에 로얄캐닌 베이비캔을 조금 섞어서 줬다

섞다 보면 젖병에서 막혀서 안 나올 때가 있는데

숟가락으로 완전히 으깨서 젖병에 담아 끝까지 잘 나오는지 확인 후 다시 담아줬다

25일 차부터는 3~4시간 텀으로 분유+이유식을 줬다

쪼꼬는 41일 차에 젖병을 끊고 스스로 이유식을 먹었다

이때 로얄캐닌 베이비캔을 먹이는데 잘 먹지 않으면 분유를 조금 뿌려줬다

이 시기에 모래를 두고 스스로 화장실을 가게 한다

 

37일차 쪼꼬

보통 한 달 정도 되면 새끼는 활발하게 잘 논다

모든 게 새롭고 궁금한 것도 많다

이곳저곳을 다니고 냄새 맡고 호기심이 아주 왕성할 때다

이때부터 6~7개월까지 우다다하고 사고도 치고 그렇다...;

 

손에 쯉쯉이 하는쪼꼬

쪼꼬는 직접 분유를 주고 키워서인지 내손에만 쯉쯉이를 한다

쪼꼬는 길에서 태어났지만 눈을 뜨기 전부터 와서

기존에 아이들과는 다르게 길에 대한 기억이 없어 사람에 대한 무서움이 1도 없다

 

쪼꼬랑 또또

오늘은 쪼꼬가 태어난 지 270일째다

이제 9개월 정도 되는데 3개월 된 또또랑 아주 잘 논다

사고 칠 때도 같이~ 잘 때도 같이~

한 달 동안 잠도 잘 못자고 힘들었지만

이상하게 아기 돌보는 것이 행복하고 좋다

더 이상 키우는 건 무리지만 새끼 수유만은 하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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