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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쁜아이들/아지들

나의 첫 강아지 꽃님이

by 집사의하루 2019. 12. 10.

꽃님이는 나의 첫 강아지이다.

 

아빠가 학대당하고 있는 강아지가 있다며 데리고 오셨다.

이제 1살 가까이 되는 시츄 여아였다.

 

처음 데리고 왔을 때 이 사진 얼굴보다 눈이 안보 일정도로 털이 많고

삽살개? 같은 종인줄 알았다.

미용하고 보니 다른 강아지인 줄 알고, 우리 강아지 어디 있냐고 물었던 기억이 있다;

 

집에서 처음으로 야매미용한날^^;

사료는 잘 먹지도 않고 , 간식이나 사람 먹는 음식을 좋아했다

학대를 당한아이라 눈치도 많이보고 애정결핍이 심하다.

사료도 손으로 직접 먹여야 먹고 대소변도 사람 없을 때만 본다.

 

처음으로 풀을 밟아본날

꽃님이를 키운 지 8년쯤 지났을 때 2016년 3월 26일 딸기가 우리 집에 왔다.

혼자 사랑을 받았던 꽃님이는 딸기를 엄청 싫어했다.

가까이 오면 입질도 하고 두 번 정도 코도 물렸다.

그런데,

자기 스스로 사료도 안 먹던 아이가 딸기랑 같이 밥도 먹고

사람이 있어도 대소변을 잘 누는 것이 아닌가?

꽃님이랑 딸기가 처음 만난날

3년이 지난 지금도 같이 잘 먹고 대소변도 잘한다.

현재 꽃님이는 12살, 딸기는 10살이다.

노견이 된 아이들이지만 내 눈에는 아직 어린아이들 같다.

 

늘 같이 자는 꽃님이와 딸기

아이들이 무지개다리 건널 때까지 

좋은 음식, 좋은 곳으로 많이 데리고 가고 싶다.

산책도 애들이 관절이 안 좋아서 오래는 못한다..

 

강아지 영양식

꽃님이는 예전부터 뉴트리젠 영양제를 챙겨 먹였다.

설사하거나 무른 변을 쌀 때는 인트라젠을 먹였다.

사료에는 늘 영양제를 뿌려서 준다.

관절영양제, 소간 파우더, 북어 파우더, 치석 영양제를 주고 있다.

요즘엔 버박 뉴트리 플러스 겔을 주고 있다.

내 건강은 안 챙기고 있는데 ㅎㅎ.. 아이들 건강은 무진장 챙긴다.

 

처음으로 같이 미용하고 산책한날

 

꽃님이는 내 20대를 함께했고, 제일 힘들었을 때도 옆에 있어줬던 아이다.

신기하게 나를 닮은 구석도 아주 많다.

혼자 사랑받다가 애들이랑 나눠가져야 하고

예전만큼 신경 잘 못써주는 게 너무 미안하다.

무지개다리 건너는 날까지 행복한 시간, 좋은 추억 많이 많이 만들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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