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님이는 나의 첫 강아지이다.
아빠가 학대당하고 있는 강아지가 있다며 데리고 오셨다.
이제 1살 가까이 되는 시츄 여아였다.
처음 데리고 왔을 때 이 사진 얼굴보다 눈이 안보 일정도로 털이 많고
삽살개? 같은 종인줄 알았다.
미용하고 보니 다른 강아지인 줄 알고, 우리 강아지 어디 있냐고 물었던 기억이 있다;
사료는 잘 먹지도 않고 , 간식이나 사람 먹는 음식을 좋아했다
학대를 당한아이라 눈치도 많이보고 애정결핍이 심하다.
사료도 손으로 직접 먹여야 먹고 대소변도 사람 없을 때만 본다.
꽃님이를 키운 지 8년쯤 지났을 때 2016년 3월 26일 딸기가 우리 집에 왔다.
혼자 사랑을 받았던 꽃님이는 딸기를 엄청 싫어했다.
가까이 오면 입질도 하고 두 번 정도 코도 물렸다.
그런데,
자기 스스로 사료도 안 먹던 아이가 딸기랑 같이 밥도 먹고
사람이 있어도 대소변을 잘 누는 것이 아닌가?
3년이 지난 지금도 같이 잘 먹고 대소변도 잘한다.
현재 꽃님이는 12살, 딸기는 10살이다.
노견이 된 아이들이지만 내 눈에는 아직 어린아이들 같다.
아이들이 무지개다리 건널 때까지
좋은 음식, 좋은 곳으로 많이 데리고 가고 싶다.
산책도 애들이 관절이 안 좋아서 오래는 못한다..
꽃님이는 예전부터 뉴트리젠 영양제를 챙겨 먹였다.
설사하거나 무른 변을 쌀 때는 인트라젠을 먹였다.
사료에는 늘 영양제를 뿌려서 준다.
관절영양제, 소간 파우더, 북어 파우더, 치석 영양제를 주고 있다.
요즘엔 버박 뉴트리 플러스 겔을 주고 있다.
내 건강은 안 챙기고 있는데 ㅎㅎ.. 아이들 건강은 무진장 챙긴다.
꽃님이는 내 20대를 함께했고, 제일 힘들었을 때도 옆에 있어줬던 아이다.
신기하게 나를 닮은 구석도 아주 많다.
혼자 사랑받다가 애들이랑 나눠가져야 하고
예전만큼 신경 잘 못써주는 게 너무 미안하다.
무지개다리 건너는 날까지 행복한 시간, 좋은 추억 많이 많이 만들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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